80번째 타임로그 |2015.10.02

[한화이글스 이야기] "마지막 페이지는 이렇게 넘어갔다"

[2015시즌 프로야구 넥센 16차전, 3-4 패]
"마지막 페이지는 이렇게 넘어갔다"

모든 스포츠 승리의 공식에는 운이 따라줘야 한다고 했지만, 넥센전 마지막을 바라보면서 느꼈던 소회는 한화의 운이 아마도 여기까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다. 물론 남겨진 잔여 경기가 있기에 경우의 수를 따지는 입장에서 속단은 이르겠지만, 시즌 내내 고비마다 번번이 넘어지는 결과 앞에서 이제는 더이상 고개를 들 수 없기에 하는 말이다.

어제 경기에 있어서 한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삼성전 대승의 여파 그대로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했었고 선발 탈보트도 6이닝 124구의 역투를 보여줬었다. 긴 침묵을 깨고 등장한 권혁 또한 1 2/3이닝 무실점이었으니 1회 어설픈 수비로 정신없이 4실점을 한 것을 제외하면 최상의 경기였다. 상대적으로도 많았던 11안타에 9회 끝나지 않았던 투혼까지 하지만 아쉬운 4실점보다 넥센의 단단한 벽을 뚫지 못한 것이 패인의 원인이었다.

벤헤켄, 조상우, 한현희 그리고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사이의 미세한 틈을 깨지 못했다. 넥센이 절대 약세 탈보트를 상대로 초반에 체인지업 공략법에 성공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 언제나 결과만 놓고 보면 다 똑같은 이야기지만, 마지막 페이지이기에 더욱더 아쉬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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