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번째 타임로그 |2015.11.26

[2015년 한화이글스를 이야기하다] 4번 타자에 대한 정체성에 대하여 논하다 "김태균"

[2015년 한화이글스를 이야기하다]
4번 타자에 대한 정체성에 대하여 논하다
"김태균"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야구에서만큼은 모든 것이 화려하게 피날레를 날리며 끝나버린 2015년이었다. 한화에서도 도약을 향한 의미있는 시간이었겠지만, 야구 사(史)적으로도 올해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부셨던 한국야구였다. 그동안 박찬호, 류현진으로 대표되는 투수들에 가려져 국내용이라던 타자들이 강정호부터 이대호까지 국내 프로야구 타자들의 힘이 세계에서도 통한다는 진리를 확인시켜준 것은 프로야구사에 전환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라웠다.

"프리미어 12"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도 어쩌면 이런 저력의 힘이라는 생각이지만, 박병호가 당당히 야구 종주국에 입성한 것도 그리고 그 뒤를 기다리고 있는 다른 선수들 모습까지도 이제 우리 야구가 동네 야구가 아닌 세계야구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그럴까? 모두의 잔치에서 왠지 빠져버린 한 선수가 자꾸만 눈에 들어온다.

언제나 평행이론을 선사하며 쌍벽을 이뤘던 이대호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일본 평정과 우승의 주역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이대호에 비해서 언제나 숙명의 라이벌을 자처하던 이 선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안타깝기에 그렇다. 대한민국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넘버원을 꼽는 타격의 달인인데 ...

다가온 FA 시간 앞에서 우리는 그래서 김태균에 주목을 하게 된다. 언제나 쳤다 하면 안타 그래서 3할 초반 타율이 성에도 안 차고 출루를 기록하지 못하는 날이 오히려 이상해 보일 정도로 한결같은 김태균. 하지만 이런 놀라운 기록 저편으로도 아쉬움은 언제나 남겨져 있다. 4번 타자에 대한 정체성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그만큼의 미련이 있기에 하는 말이다. 오늘은 한화의 심장 김태균의 201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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