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번째 타임로그 |2016.05.09

野求雜說 끝없이 추락하는 한화이글스에 대한 보고서 "영웅이 사라졌다"

野求雜說
끝없이 추락하는 한화이글스에 대한 보고서
"영웅이 사라졌다"

혹시 진통제를 먹어본 적이 있는가! 깨질 것 같은 두통 때문에 아니면 미칠 것 같은 숙취의 괴로움을 벗어나기 위해서 아마도 한 번쯤은 진통제를 복용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한편에서는 진통제의 오남용을 비난하기도 하지만 그 맛을 맛본 사람이라면 끊을 수가 없다. 몸부림치며 아파했던 경험을 다시 온몸으로 느낀 사람이라면 더욱더 그렇다.

요즘 한화 야구를 보고 있자면 별의별 오만 잡다한 생각이 머리를 뒤 흔 다.

여기가 끝이겠지 ....
생각을 하고 있으면 그 끝의 깊이를 굳이 확인시켜주려 하고, 이제는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는가 싶으면 무자비하게 꿈을 뭉개버리니 솔직히 그 어떤 막장 드라마도 한화 야구와는 비교가 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어린이날마저 "오빠라고 불러다오! 김태균"을 외치던 어린이들의 희망마저 슬픔으로 잠기게 만들어 버렸다. 패대기 야구까지 부활한 마당에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지만, 맨정신에 야구를 지켜본다는 것이 얼마나 그나 큰 고욕인지 실감하게 하고 있다.

고작 30경기가지고 일희일비하며 개탄을 하는 푸념이 못마땅해 보일지도 모르겠다. 아직까지 마리한화의 저력을 기억한다면 어벤져스 그들이 있는 현실을 생각한다면 애써 긍정 시그널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하지만 현재의 한화야구를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누가 박수를 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언제까지 야구가 즐거운 스포츠가 아닌 고통의 스포츠가 되어야 하는지 진통제를 손에 쥐지 않고서는 볼 수 없어야 하는지 그러면서도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을 어떻게 호소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다시 꺼내고 싶지 않았던 연패의 시간속에서도 이렇지는 않았는데, 어떡하다가 막다른 골목까지 오게 된 것인지. 지금 우리에게는 가을 야구에 대한 꿈도 그 꿈을 지켜줄 영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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