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번째 타임로그 |2016.09.28

野求雜說 이렇게 끝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9회말 2아웃 우리는 희망을 봤다"

野求雜說
이렇게 끝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9회말 2아웃 우리는 희망을 봤다"

기적이라 부르고 싶었던 순간이었다. 끝나지 않은 여운이 그라운드를 감돌고 있을 정도로 믿을 수없는 기억의 그림자가 어제 따라 길어 보였던 경기였다. 직관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한탄이 또 한 번의 패배를 직감하고 tv 리모컨을 집어던진 무늬만 열성팬인 필자에게는 가혹한 충격으로 남았지만, 2016시즌 마지막까지 포기를 모르고 달려왔던 홈팬들에 대한 최고의 예우였다.

우승을 확정하고 콧노래를 부르며 니퍼트의 신화적 22승의 희생양일 줄 알았고 가위 바위 보로 수비 포지션을 정하고 나왔다고 했을 정도로 무늬만 곰이었던 두산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달랑 2승에 그치며 막을 내릴 줄 알았는데, 그래도 한화는 한화였다.

무엇보다도 어제 승리의 달콤함이 이토록 오래가는 것은 감격적인 승리였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여전히 식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베테랑들이 있었다지만, 박준혁과 오선진, 김용주와 김범수 등 미래를 이끌 그들이 있었기에 더한 감동이었다. 지금에서야 이들의 활약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씁쓸하게 다가오지만, 희망을 보고 다시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미래를 기약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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