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째 타임로그 |2016.11.13

UFC 205 : 알바레즈 vs 맥그리거 리뷰 - 메인 카드

메인 카드입니다. 웰터급 켈빈 가스텔럼 선수와 도널드 세로니 선수의 경기가 취소되면서 여섯 개던 메인 카드 경기가 다섯 개로 줄었습니다. 다섯 경기 중 두 경기, 무승부를 제외하면 단 한 경기만을 맞췄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알아보겠습니다.

[라이트급 챔피언전] 에디 알바레즈 vs 코너 맥그리거
: 맥그리거 2R KO승
저는 코너 맥그리거 선수를 과소평가하고 있었고, 에디 알바레즈 선수를 과대평가하고 있었습니다. 조제 알도 선수를 13초만에 꺾은 것에 운이 많이 작용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아니었습니다. 사실 알바레즈 선수가 하파엘 도스 안요스 상대로 KO 승리를 거두면서 벨트를 차지하는 장면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알바레즈 선수가 당연히 맥그리거 선수를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UFN 98에서 토니 퍼거슨 선수에게 패한 안요스 선수입니다만 알바레즈 선수의 펀치 세례에 맥을 못추는 모습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런 알바레즈 선수의 모습만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맥그리거 선수의 패배를 예상했습니다만 오산이었습니다. 키도 작고 팔도 짧은 알바레즈 선수가 페더급 선수처럼 보일 정도였는데 그것은 비단 체격만이 아니었습니다. 경기력도 더 아래인 선수로 보였습니다. 알바레즈 선수가 테이크다운 시도를 하면 피하고, 마음 먹고 주먹을 휘두르면 살짝 피하고 오히려 반격했습니다. 1라운드에 알바레즈 선수는 제대로 된 공격을 하나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때문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2라운드에 알바레즈 선수가 갑자기 적극적으로 변했습니다. 자신이 편하게 여기는 그라운드 싸움으로 갈 수 없어 답답했는지 모리하게 공격을 시도했는데, 맥그리거 선수는 이 모습을 하찮게 보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나 평온한 표정으로 뒷짐을 지고 알바레즈 선수를 약올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다 벼락같은 주먹 세례를 받고 알바레즈 선수는 그대로 바닥에 누워버렸습니다. UFC 역사상 최초로 두 체급 동시 챔피언이 탄생했습니다. 덕분에 페더급과 라이트급의 상위 파이터들의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여자친구의 임신으로 당분간 경기를 안하겠다고 하니 앞으로 경기가 어떻게 성사될 것인가 굉장히 주목됩니다.

[웰터급 챔피언전] 타이론 우들리 vs 스티븐 톰슨
: 5R 종료 무승부
경기 결과 발표에 약간 문제가 있어서 발표를 다시 수정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만, 타이론 우들리 선수와 스티븐 톰슨 선수의 무승부로 우들리 선수는 자신의 타이틀을 방어했습니다. 그런데 경기는 전혀 무승부가 나올 만한 내용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3라운드와 5라운드는 톰슨 선수가 확실히 가져왔고 1라운드와 4라운드는 우들리 선수가 확실히 가져왔습니다. 2라운드는 약간 엇비슷해도 우들리 선수가 약간 더 우세해 보였고, 이는 실제 유효타 수에서도 14대 7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1라운드는 라운드 점수 10대 9가 아닌 10대 8로 2점차를 줘도 될 정도로 톰슨 선수가 무기력하게 당하기만 하는 모습을 보여 1점차로 우들리 선수가 승리할 수는 있어도 무승부를 주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굳이 이유를 찾자면 톰슨 선수의 정신력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격이나 레슬링 면에서 우들리 선수가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목이 꺾인 상태로 수 분을 버텨내는 톰슨 선수의 모습이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4라운드에 톰슨 선수가 심하게 다운되어서 말리지 않은 것이 용할 정도로 우들리 선수의 파운딩과 니킥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서브미션을 시도했는데, 누가 봐도 우들리가 이겼구나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톰슨 선수는 목이 거의 직각으로 꺾인 상태에서 다리를 쫙 펴서 기술에 덜 걸리게 버텨냈습니다. 결국 자신을 조르던 우들리 선수의 팔을 풀어버리기까지 했습니다. 이 장면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만, 라운드를 따내기는 많이 부족했습니다. 사실 이 때 말고도 1라운드에 1분이 더 있었더라면 닥터 스탑으로 경기가 끝났을 것입니다. 무승부라는 결과가 나온 것은 의아하지만 우들리 선수가 타이틀을 지켜내기는 했습니다.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전] 요안나 예드제칙 vs 카롤리나 코발키에비츠
: 예드제칙 5R 종료 판정승
요안나 예드제칙 선수가 카롤리나 코발키에비츠 선수를 상대로 만장 일치 판정승을 거두면서 4연속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13연승을 달렸습니다. 10승 무패의 코발키에비츠 선수도 예드제칙 선수의 적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코발키에비츠 선수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해도 예드제칙 선수가 다 막아버리고 오히려 몇 대를 맞기만 했습니다. 한 대를 때리면 거의 다섯 대를 맞는 수준의 경기력 차이를 보였습니다. 그렇게 끌려다니기만 하다 4라운드에 코발키에비츠 선수가 예드제칙 선수가 휘청댈 정도로 여러 번 타격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전 라운드에 힘을 많이 뺐었던 상태라 피니시할 수도 있었을 법한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크게 리드하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유효타 수가 3배가 넘게 차이날 정도로 압도록인 기량차를 보이며 경기가 끝났습니다. 이제 과연 누가 감히 타이틀을 넘볼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생각되기까지 합니다.

[미들급] 크리스 와이드먼 vs 요엘 로메로
: 로메로 3R KO 승
성격이 더럽든, 입만 열면 욕설이 나오든, 약물을 했든 아무 상관 없습니다. 경기를 이기는 자가 관중들에게 기억됩니다. 고의가 아니었다지만 약물 경력이 있기 때문에 로메로 선수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로메로 선수는 가장 임팩트 있는 장면을 만들어낸 선수로 머릿속에 각인되었습니다. 와이드먼 선수가 로메로 선수보다 키도 5cm 크고 팔도 12cm 길기 때문에 로메로 선수가 쉽게 공격을 성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3라운드에 와이드먼 선수의 고개가 숙여진 순간 그대로 날아서 무릎을 머리에 적중시켰습니다. 머리가 찢어졌는지 피가 레몬즙 짜듯이 펑펑 나왔습니다. 심판이 말릴 수밖에 없었고 로메로 선수가 승리했습니다. 인터뷰 도중 경기를 관람하러 온 마이클 비스핑 선수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며 자신이 진짜 챔피언이라고까지 말했습니다. 경기력을 보니 로메로 선수가 충분히 타이틀에 도전할만 하지만 비스핑 선수의 부상 회복 기간 때문에 한 경기를 더 해야 타이틀전이 치러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여성 밴텀급] 미샤 테이트 vs 라켈 페닝턴
: 페닝턴 3R 종료 판정승
여성 밴텀급 랭킹 8위 라켈 페닝턴 선수가 TUF 시절 자신의 코치였던 랭킹 1위 미샤 테이트 선수를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꺾었습니다. 1라운드는 테이트 선수가 이겼다고 생각했습니다. 둘의 기세는 비슷했습니다만, 페닝턴 선수가 테이트 선수의 목을 잡고 서브미션을 시도하였는데 테이트 선수가 벽을 차 넘어서 빠져나왔습니다. 제대로 꺾인 듯한 모습이라 서브미션으로 끝나는 것은 아닐까 했는데 테이트 선수의 정신력이 돋보였습니다. 하지만 거기가 끝이었습니다. 2라운드에서도 3라운드에서도 테이트 선수가 페닝턴 선수에게 맥을 못췄습니다. 테이트 선수는 경기 전에도 언급했었지만, 페닝턴 선수에게 패한 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한편 페닝턴 선수는 4연승을 달리게 되었으니 차기 타이틀 도전자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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