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번째 타임로그 |2017.03.15

'혼자'가 키운 편의점, '독주'는 없다 박효선 기자 | 2017.03.13

편의점 전성시대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소비위축으로 고전하는 상황에 편의점업계는 도드라진 성장세를 보인다. 1위를 놓고 CU와 GS25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위드미가 매섭게 치고 올라왔다. 이에 따라 3강 체제였던 편의점시장 판도가 조금씩 움직이는 모양새다.

◆편의점 3강→2강 재편 조짐

CU∙GS25∙세븐일레븐이 분점하던 편의점 3강 구도가 2강 체제로 재편될 조짐을 보인다. 성장세와 점포수 면에서 CU·GS25와 세븐일레븐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5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늘었고 영업이익은 2172억원을 기록해 18.3% 증가했다.

CU편의점. /사진제공=BGF리테일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아이템의 모든 것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지난해 매출액은 7조40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3.4%가량 줄었지만 이는 GS슈퍼마켓, 왓슨스 등 비편의점 부문의 적자가 영향을 미친 결과다. 편의점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6027억원으로 20.4% 늘었고 영업이익은 2132억원으로 13.1%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3조704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11.7%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에 그쳤다.

점포 수에서도 격차가 벌어졌다. CU와 GS25는 나란히 1만개 점포를 돌파하며 전국적으로 확산 추세를 보였지만 세븐일레븐은 8000여개 수준에 그쳤다. 지난 1월 말 기준 CU와 GS25의 점포 수는 각각 1만968개, 1만869개인 반면 세븐일레븐은 8598개로 집계됐다. 격차가 최대 2370여개로 벌어진 셈이다.

이에 세븐일레븐 측은 “점포 수 증가에 의한 외적 확대보다 내실 위주로 편의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PB(자체브랜드)상품 개발로 차별화를 두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GS25, 세븐일레븐 (위쪽부터). /사진제공=각 사

◆치고 올라오는 위드미

후발주자인 신세계그룹 편의점 위드미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위드미는 해마다 점포수를 크게 늘리며 업계 4위 미니스톱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위드미 점포는 출범 첫해인 2014년 말 500개를 넘어선 데 이어 2015년말 1058개, 지난해 말 1765개, 올해 2월 기준 1868개가 영업 중이다. 올해 들어서만 점포수가 100개 이상 늘어났다.

최근에는 서울역-인천국제공항 역을 오가는 공항철도 역사에 12개 점포를 오픈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공항철도 편의점 입찰에서 GS25를 제치고 단독 입점계약 체결에 성공하면서 위드미는 역사 내 점포를 운영하게 됐다. 올해로 개통 10주년을 맞은 공항철도는 연간 3000만명 이상이 오가는 황금상권이다. 이를 통해 위드미는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도 나설 전망이다.

미니스톱의 점포 수는 2346개(1월 말 기준)로 위드미와의 격차가 478여개에 불과하다. 조만간 위드미의 점포수가 미니스톱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드미의 지난해 매출은 37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1% 급증했다. 특히 지난 4분기에만 1221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52.7% 성장했다.

다만 아직까지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가맹점을 확대하며 외형은 성장세를 달리지만 수익을 창출하기에는 확보한 가맹점 수가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영업적자는 전년보다 88억원 늘어난 350억원이었다. 이는 가맹점 개점 초기 비용과 마케팅 비용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편의점의 수익이 점포 수에 달렸다고 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의 경우 워낙 규모가 중요하다 보니 점포 수를 확대하는 게 우선시된다”며 “위드미도 같은 맥락에서 적자를 벗어나 수익을 내려면 적어도 5000개 이상의 가맹점을 운영해야 안정적인 성장가도에 오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미니스톱, 위드미 (위쪽부터). /사진=머니투데이 DB

◆‘1인 가구’ 집중 공략… 점주와 ‘상생’

각 편의점들은 신소비세력으로 급부상한 ‘1인 가구’ 공략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CU는 이달 한달간 혼자 식사를 하는 혼밥족을 겨냥해 다양한 먹거리 신상품을 대거 출시하고 간편식 프로모션을 집중 진행한다. 미니스톱은 원두커피와 소프트콘, 치킨, 도시락 등을 4대 먹거리 강화에 주력한다.

1인 가구를 위한 서비스도 눈에 띈다. GS25는 이베이코리아와 협의해 1인 가구가 밀집한 관악·강남·송파구 등에 무인안심택배함 ‘스마일박스’를 설치했다. 세븐일레븐은 전문 세탁서비스업체와 제휴를 맺고 365일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세탁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고’ 서비스를 도입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한 생활밀착형 유통채널로 변신 중이다.

위드미는 로열티·위약금·24시간영업 등이 없는 ‘3무 원칙’의 ‘상생 편의점’을 내세웠다. 따라서 다른 브랜드 편의점보다 다소 열세에 놓인 상황이지만 점주들에게는 매력적인 조건이라 점포 확대에 유리하다. 이마트의 전폭적인 지원과 ‘노브랜드’(No Brand), ‘피코크’ 등 검증받은 PB상품을 판매하는 점도 위드미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렇듯 편의점 5사는 저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서비스와 상품 차별화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결국 올해 편의점시장의 승패도 1인가구 고객 확보와 점포 수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7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효선 rahs1351@mt.co.kr |
안녕하세요. 유통∙재계 담당 박효선입니다. 많은 격려와 질책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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