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타임로그 |1408

고려의 보우마스터 '이성계'

후에 조선의 왕이 된 태조 이성계.

'함흥차사'란 말은 이성계의 활솜씨를 근거로한 유명한 일화이다.
두차례 왕자의 난을 일으킨 방원에게 왕위를 넘겨주고 함흥에 기거한 이성계를 한양으로 다시 모시기 위해 차사를 보냈으나 번번히 이성계의 활에 맞아 돌아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돌아올 때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사람을 '함흥차사'라고 한다.

그의 활실력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를 자랑한다.
정말 무서운점은 그 충격과 공포의 활실력이 야사가 아니라 정사에도 많이 기록되었다는 것.
역사에 기록된 이성계의 활솜씨를 보면, 중국 역사상 최강의 인간병기로 손꼽히는 항우급의 인간병기다.

정사에 실린 그의 활실력에 관한 일화들 몇개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읽어보면 정사를 보고 있는건지 먼치킨소설을 보고있는건지 헷갈릴 정도……. 소드마스터 척준경 저리가라 수준이다!!

설명하기 전에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게 정사기록이다

1.

젊었을 때에는 훗날 정빈 김씨로 추봉되는 이자춘의 첩이자 여종이었던 김씨가
우연히 까마귀 5마리를 보고는 태조에게 활로 쏘아달라고 부탁하였다.
태조가 한 번의 활을 쏘아 5마리를 동시에 맞추자,
김씨는 태조에게 절대로 이러한 일을 아무데에도 발설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출처는 태조실록 1권 총서.

2.

동녕부의 추장 고안위(高安慰)가 오녀산성에 웅거하면서 항전을 하자 이성계는 편전(애기살)을 이용하여
성의 병사들 얼굴에 70발을 쏴 70명 모두 맞췄다. 70연속 헤드샷!!
이를 보고 고안위는 기겁하여 도망갔으며, 성안의 적군들의 사기가 떨어져 곧 항복을 하였다.
이것을 보고 주위 여러 성들이 항복하였는데 그 수가 1만 여 호나 되었다.

3.

동녕부의 오녀산성을 점령한후, 요동성 전투에서 처명이라는 적장을 사로잡기 위해서 한발은 투구에,
한발은 허벅지에 맞춘후 "마지막 한발은 니놈 머리통을 날려버리겠다!"라고 하자
용맹한 처명은 말에서 내려 고개를 숙였다고 한다.
항복한 처명은 이후 이성계 막하에서 부장으로 활약하여 황산 대첩 때에도 참전했다.

4.

황산대첩 때 왜구 적장 아기발도의 투구를 활로 맞춰 벗겼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본격 주몽의 재림 오오. 그 뒤를 이어 이지란이 얼굴에 화살을 맞춰서 쓰러뜨렸다고 한다.
그는 왜구와의 격전을 앞두고 150보 떨어진 곳에서 투구를 놓아두고 세번 쏴 세번 다 맞추어 군사들의 사기를 높였다.
1보가 대략 1.8m니, 270m 거리를 백발백중으로 맞추는 실력이었던 셈.
이 정도 사거리는 웬만한 초기 화약병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가지고 있던 화살 20개중 17개를 쏘아 모두 맞추었는데 모두 왼쪽 눈초리에 명중했다고 한다.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백보(180m) 밖에 있는 배나무를 쏴서 가지에 달려 있는 배를 떨어뜨려 그 배로 손님을 대접한 적도 있다고 한다.
이 역시 태조실록에 나오는 이야기.

5.

5월, 경상도 원수(慶尙道元帥) 우인열(禹仁烈)이 비보(飛報)하기를, “나졸(邏卒)들이 말하기를,
‘왜적이 대마도(對馬島)로부터 바다를 뒤덮고 오는데 돛대가 서로 바라다보인다.’하니,
도와서 싸울 원수(元帥)를 보내 주기를 청합니다.” 하였다.
이때 왜적이 있는 곳은 가득히 찼으므로, 태조에게 명하여 가서 이를 치게 하였다.
태조가 행군하여 아직 이르지 않으니 인심(人心)이 흉흉하여 두려워하였다.
인열(仁烈)의 비보(飛報)가 계속해 이르므로, 태조는 밤낮으로 쉬지 않고 가서
적군과 지리산(智異山) 밑에서 싸우는데, 서로의 거리가 2백여 보(步)나 되었다.
적 한 명이 등(背)을 세워 몸을 숙이고 손으로 그 궁둥이를 두드리며 두려움이 없음을
보이면서 욕설을 하므로, 태조가 편전(片箭)을 사용하여 이를 쏘아서 화살 한 개에 넘어뜨렸다.
이에 적군이 놀라고 두려워하여 기운이 쑥 빠졌으므로, 곧 크게 이를 부수었다.
적의 무리가 낭패를 당하여 산에 올라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에 임(臨)하여 칼과 창을 고슴도치털처럼 드리우고 있으니,
관군(官軍)이 올라갈 수가 없었다. 태조가 비장(裨將)을 보내어 군사를 거느리고 이를 치게 했더니,
비장이 돌아와서 아뢰기를, “바위가 높고 가팔라서 말이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하였다.
태조가 이를 꾸짖고, 또 상왕(上王, 정종 이방과)으로 하여금 휘하의 용감한 군사를 나누어 그와 함께 가게 했더니,
상왕도 돌아와서 아뢰기를 또한 비장(裨將)의 말과 같았다.
태조가 말하기를, “그렇다면 내가 마땅히 친히 가서 보겠다.” 하면서, 이에 휘하의 군사들에게 이르기를,
“내 말이 먼저 올라가면 너희들은 마땅히 뒤따라 올라올 것이다.” 하였다.
드디어 말을 채찍질하여 함께 달려가서 그 지세(地勢)를 보고는 즉시 칼을 빼어 칼등으로 말을 때리니,
이때 해가 한낮이므로 칼빛이 번개처럼 번득였다. 말이 한번에 뛰어서 오르니, 군사들이 혹은 밀고 혹은 더위잡아서 따랐다.
이에 분발하여 적군을 냅다 치니, 적군이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은 사람이 반수 이상이나 되었다.
마침내 남은 적군까지 쳐서 이들을 다 죽였다. 태조는 평소에 인심을 얻었고, 또 사졸들이 뛰어나게 날래었으므로,
싸우면 이기지 않은 적이 없었으며, 주군(州郡)에서 그를 구름과 무지개처럼 우러러보았다.

6.

어느날 신하들이 공민왕 앞에서 활을 내었는데 이성계가 100번을 쏴 다 맞추어
“오늘날의 활쏘기는 다만 이성계(李成桂) 한 사람뿐이다.” 라는 말을 들었었다.
거기다 원나라에서 활을 잘쏘기로 유명한 찬성사(贊成事) 황상(黃裳)이 이성계와 함께 활을 쏜 적도 있었는데,
족히 수백발을 쏘았다고 한다. 이 때 황상은 50발을 연달아 맞춘 후 맞추기도 하고 못맞추기도 하였으나,
이성계는 (수백 발)전부 다 맞추었다고 한다.

7.

여진정벌 당시에는 여진기병의 말의 눈을 쏘아 넘어뜨리기도 했으며,
온 몸에 갑옷을 입은 장수가 달려오자 투구를 쏘아 맞혔는데,
그 장수가 놀라서 입을 벌리자 입 안으로 화살을 쏘아 죽였다는 기록도 있다.
그리고 위키백과에는 '1362년 그는 선봉에 서서 말을 탄 채 장수만 골라 쏘는 맹공을 펼쳐
마침내 홍건적의 괴수 사유(沙劉)와 관선생(關先生)까지 참살하고 수도에
제일 먼저 입성해 탈환하는 큰 전공을 세워 두각을 나타냈다.'는 일화도 소개되어있다.

8.

그 외에 의형제인 이지란을 만났을때 사냥한 사슴을 가지고 다투다가
서로에게 활을 쏘는 대결을 했는데 이지란의 화살을 모두 피하는 신기를 보였다.
여진족과 싸울때도 여진족들의 화살을 말 위에서 모두 피해냈다고 한다.

9.

이지란이 길거리를 걷는 아낙네의 머리에 얹은 물동이에 구멍을 내자 솜을 끼운 화살을 쏴 그 구멍을 막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야사의 기록이지만.... 근데 정사에도 있다.
야사에는 활 세 발을 한 번에 쏴 모든 과녁에 명중, 그것도 마상궁으로 해냈다는 기절할 이야기도 있으나,
야사인 만큼 반 정도는 깎아서 접수하도록 하자. 근데 정사에 실려 있다는 얘기들을 보면 가능할 것도 같다.
퇴마록 국내편 3권에서 이성계가 화살이 없이 기(氣)만으로 활을 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봐도 알 수 있듯이
한국 사람들의 인식도 대부분 명궁이라고 알고 있고 아는 사람들의 인식은 신궁.
가히 한국사 최강의 보우마스터. 다른 나라 역사하고 비교해도 안 꿀린다 오히려 꿀리게만든다

물론, 태조 버프 받아서 과장됬겠지만, 없는 능력을 있다고 하진 않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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