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째 타임로그 |2015.09.06

[바나나5] 멸종 위험에 처한 바나나와 B. story의 노력

바나나는 무려 1000종의 품종이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는 먹는 순간 치아가 부러질만큼 단단한 바나나가 있으며, 지금처럼 달콤한 맛이 아닌 신 맛이 나는 종류도 있다고 한다. 심지어 익혀 먹는 바나나도 있다고...! 그리고 처음 인류가 바나나를 재배한 이유는 바로 열매를 먹기 위해서가 아니고, 바로 뿌리를 먹기 위해서였다.

그러던 중, 지구 역사에서 흔히 발생하는 돌연변이로 인해, 씨 없는 바나나가 나타났고, 그것에 맛 들린 인류가 점차 씨 없는 바나나만 집중적으로 재배한 결과, 지금 우리가 먹는 식용 바나나는 단 1종 캐번디시 종만 생기게 된 것이다.

어짜피 한번 사는 인생, 탄생이 되었으면 당연히 멸종도 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인데, 왜 이렇게 우리는 바나나 멸종에 대해 심각성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평소에도 꾸준히 지구 상의 동식물이 멸종하고 있으며, 인류가 동식물의 멸종을 걱정할 만큼, 그렇게 이타적인 존재도 아닌데 말이다.

바로 인류 생존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한국 등 우리에게는 단순한 디저트 과일에 불과하겠지만, 바나나는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에서 먹을 정도로 몸에 필요한 영양이 균형있게 들어간 완벽한 과일이라고 할 수 있다.

유엔은 바나나를 세계에서 8번째로 중요한 작물이자, 개도국 지역에서는 4번째로 중요한 작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밀, 옥수수, 감자와 같은 인간의 주요 식량만큼, 중요한 과일이라는 것이다. 과일 중 가장 중요한 바나나~!

근데 왜 개도국에서는 그 순위가 좀 더 올라갈까?

바나나 재배 가능 지역 상당수가 아프리카, 중남미 등 열대 지역 대부분으로, 대부분 열악한 나라가 대부분이다. 아프리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전이 발생하면, 수백만이 죽으며 모든 인간 활동이 올 스톱되는데, 그나마 바나나가 자라는 지역에서는 굶주림으로 인한 아사는 매우 적다고 한다. 바로 쉽게 자라고 어디서든 잘 자라는 바나나 덕분에, 농업 등의 활동을 못하더라도 집 옆에서 자라는 바나나를 먹으며 끼니를 해결 후 있기 때문이다.

위 사진은 바나나로부터 얼마나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는지 보여주는 지도로, 핑크색에 가까울 수록 그 의존도가 높은 곳이다. 우리에게는 간식으로 먹는 바나나가 일부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는 거의 주식임을 알 수 있다.

​바나나가 멸종이 된다면 이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물론 우리는 바나나가 멸종이 된다면, 다른 과일을 먹으면 된다. 영양 면에서는 조금 떨어질 지는 모르지만, 좀 더 비쌀지는 모르지만, 맛있는 열대 과일들이 잔뜩 있다. 하지만 우리와 다른 곳에 사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런 선택의 문제가 주어지지 않은다.

기본적인 인간 활동이 힘든 몇몇 곳에서는, 바나나가 멸종이 되었으면, 그것을 대체해서 새로운 작물을 심어서 식량을 대신하는 것이 힘들다. 기본적으로 농사는 대규모 인력과 물 등의 효과적인 관제 시스템 등이 필요한 매우 복잡한 활동이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곳에서 그러한 활동을 통해, 바나나 대신 새로운 식량을 마련할 수 있는 여유가 전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바나나는 너무나 쉽게, 인생이 어려운 그들에게 너무나 쉽게 얻을 수 있는 식량이다.


상당수 사람들이 언론 등을 통해, 바나나가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한번 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조금 더 비싼 가격이지만, 언제 어디서든지 쉽게 바나나를 먹을 수 있고, 바나나 멸종은 서서히, 전 세계적으로 파나마 병이 퍼지며 진행될 것이다.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있을 것이다.

그로 인해서, 자주 그러하듯이, 바나나의 멸종은 언론 매체들의 과장된 위험이라고 쉽게 생각하며, 다시금 그 위험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아주 먼 시간이 남아있으므로, 그때까지는 충분히 누군가 해결할 것이라고....

하지만 60년대 그로미셀 바나나 종이 완전히 멸종되기 전부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실패했다. 새로운 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돌연변이를 위해 수많은 번식이 필요하나, 캐번디시 바나나같이 무성생식으로만 번식하는 바나나는 그런 연구가 매우 힘들다. 심지어 오랫동안 이 과제를 연구했던 과학자 한명이 절망에 빠져 자살할 정도...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동안, 새로운 바나나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나나가 위기에 빠졌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의 관심이 없다면, 언제나 멸종은 먼 미래에 발생할 것이라고 방심하며, 언제나 그 중요성은 전쟁 무기를 개발하는 프로젝트 등에 내줄 것이다. 뉴스에서 아무리 이야기 해보았자, 반복적으로 그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처럼 생각하며, 미디어의 과장된 위험이라고 밖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B. story에서는 바나나가 위험에 빠졌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알리기 위해, 바나나 없는 세상이 곧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을 계속 알리기 위해, 관련 티셔츠를 제작하고자 한다.

그 티셔츠를 입으면서, 바나나 멸종의 위기에 대해 알게 될 것이고, 행여, 잊었다면 그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기도 할 것이며, 주변 사람에게 바나나가 곧 멸종될 수 있다는 위험을 이야기하며,

우리는 그로미셀과 같은 바나나 멸종의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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